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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먹는 하마될 ‘한의마을’ 우짜노?

대형 역점사업 전반적인 검토 시급… 최 시장, 시정운영 부담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8.11.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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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료와 자연휴양을 접목한 한방휴양형 관광지 조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한의마을’이 세금먹는 하마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임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시행해온 영천경마공원과 보잉항공전자산업, 고경일반산업단지, 화랑설화마을 등 각종 대형 사업들이 잇따라 적자운영이 기정 사실화되면서 최기문 영천시장의 향후 시정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사업에 대한 대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전반적인 검토와 함께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7일 임시 개장한 한의마을지구 조성사업은 화랑설화마을조성과 함께 2008년 9월 정부 광역경제권 30대 선도사업으로 선정되어 국·도비 79%가 지원되는 국책사업으로, 영천시 화룡동 산43번지 일원에(108,677㎡) 37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유의기념관, 대체의약체험관, 한약방테마거리 등을 조성했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식당과 카페, 한의원은 공개 입찰을 통한 사용수익허가(임대)절차를 마치고, 내년 1월말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한의마을은 최근 열린 영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조영제 시의원의 한의마을 운영방안에 대한 시정질의 과정 중 연간 2억원대의 적자가 발생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 의원은 시정 질의를 통해 “한의마을을 비롯 영천경마공원과 하이테크파크지구, 고경일반산업단지, 화랑설화마을 등 전임 시장이 추진해온 역점사업들에 대한 거품이 걷히고 나니 실체가 드러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 의원은 또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사업이 애물단지가 돼 세금먹는 하마는 되지 않아야 된다며 운영방안과 수지에 대해 묻고 시민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촉구했다.


 영천시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의마을 운영시 인건비와 공공운영비, 유지관리비 등에 4억9천200만원 정도 소요되고, 임대시설 사용료와 전시관 입장료, 한옥체험관 사용료 등 수입은 2억9천200만원 정도로 추정해 연간 2억여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한의마을에 전통혼례식장과 대장간을 비롯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설을 입주시키는 방안과 한의마을 수익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 등 시가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여론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 한약재 유통의 30%를 차지하는 영천의 이미지마케팅에도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는 한의마을은 공공성을 우선으로 하는 사회적 가치실현 사업임을 주목해야 한다”며 “제대로된 홍보와 운영으로 다른 사업에도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적자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민․관이 여론을 모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긍정적인 면이 드러나도록 힘을 모으고 홍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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