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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내고향 사람 ⑧-한영수 재경영천향우회장

“향우회의 옛 영광을 되찾겠습니다”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8.11.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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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도 고향 까마귀는 반갑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까마귀는 불길한 새라는 의미로 생각하지만 타향살이를 오래하다 보면 고향이 그리운 나머지 고향에서 온 것이라면 까마귀마저 반갑다는 말이다. 고향이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아련한 추억에 빠져든다.


어릴적이나 성인이 되어서부터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나름 이유를 가지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의 역경을 거쳐 성공의 길을 걷는 고향 영천 사람들. 본지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우회와 고향 영천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사는 출향인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향우회의 본질은 같은 고향을 가진 향인들이 서로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화합하며 상부상조하는 것인만큼 회원 간 화합·소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재경영천향우회장에 취임한 한영수 회장은 “향우회 내 갈등 봉합과 재건의 막중한 책임을 지게 돼 책임감이 무겁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한영수 재경영천향우회장은 지난 6월 5일 서울 디노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재경영천향우회 발전위원회 제37회 정기총회에서 19대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한 회장은 2년의 임기동안 향우회 를 위해 봉사하게 된다.

 한 회장은 “8순 노구에 향우회장직을 맡은 데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장의 자리는 향인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인만큼 향인들이 화합하고 서로가 상부상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재경향우회는 현재 내·외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재경향우회장을 맡게 된 것은 기울어져 가는 향우회의 위상을 살려내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라는 향우회원들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 회장은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이번 19대 재경영천향우회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그는 “역대 회장단과 원로, 자문위원 등 많은 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향우회의 새 출발을 위해 힘쓰고 있는만큼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조직을 정비해 내년부터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영수 회장은 1982년 창립된 재경향우회 초대 사무국장으로서 향우회 창립의 산파역을 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향우회 창립에 관한 논의는 훨씬 전부터 있어왔지만 당시에는 출향인사들이 많지 않았고 혼란한 사회상에 비춰볼 때 자칫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우려가 있어 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중앙에서 활동했던 여러 향인들이 힘을 합쳐 현재의 재경영천향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한 회장은 “돌이켜보면 당시 참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다. 같이 힘을 합친 분들을 꼽자면 두 손이 모자랄 정도”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영천시 창구동이 고향인 그는 외자청(현 조달청)을 시작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으며 서울 외자청 본부에 발령을 받으며 서울에 터를 잡게 되었다.

 이후 그는 국립극장 서무계장, KBS전주방송국 과장, 문화공보부 창경원 사무소장, 국립공보관장, 종무담당관을 거쳐 독립기념관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지난 세월 공직에 몸담은 소회를 묻자 한 회장은 “국가공무원으로서 실적을 꼽기는 어렵지만 공직에 있는 동안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육영수 여사 피살사건 등 한국 현대사를 바꾼 여러 사건들이 많았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가 일어나는 동안 나의 위치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에서 통학한 학창시절 고향에서의 추억들이 많다고 전했다. “어릴 적부터 사람을 살린 일이 많다. 물에 빠진 친구를 구했고, 공용화장실에 빠진 사람을 살리기도 했다. 또한 심장마비가 와 쓰러진  노인을 심폐소생술을 통해 살려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6.25 전쟁 당시 통학 열차에 불량청소년들이 많았는데, 이들에 대항해 고향의 친구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했다”고 추억을 전했다.

 또한 그는 해방 이후 학생들을 모아 반탁·반공 학생운동을 조직하는 등 어린시절부터 사회문제에 적극적인 성격을 보였다.

 한 회장은 “우리 영천은 교통의 요지고 발전의 여지가 많다. 또한 만불사, 돌할매, 포은선생, 보현산 천문대 등 문화·관광자원도 아주 많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더욱 노력해준다면 영천이 전국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다. 재경향우회도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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