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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추석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8.09.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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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추석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큰 행사이자 축제다. 추석이 되면 누구나 한 번쯤 주고 받는 인사 “가족과 함께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기왕이면 가족과 함께 즐겁고 넉넉한 시간을 보내라는 인사를 전하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이 말도 추석이 그만큼 풍요롭다는 말이다. 쾌적한 날씨에 오곡이 무르익는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인 데다 연휴까지 겹치니 최고의 날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온가족이 함께 즐거워야 할 명절인 추석에 고향에 가지 못하고 서러움을 삼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명절 때만 되면 더 외롭고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사람들,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절실한 이웃들이 있다. 노숙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새터민 등이 있고 복지시설에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 다른 이유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똑같은 인사를 건넸는데도 이들에겐 아픔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외로운 노인들도 있다. 홀몸으로 지내는 노인들 가운데는 명절이 다가와도 아예 갈 곳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로운 노인들이 TV 화면으로 넘쳐나는 귀성행렬을 쓸쓸하게 지켜볼 뿐이다. 더욱 가슴 아픈 경우는 고향이 있고, 가족도 있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못가는 사람들이다. 경제적 여건과 힘든 처지에 몰려 남들이 다 가는 고향도 가지 못하는 처지의 사람들은 남북 이산가족보다 더한 슬픔을 삼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밖에도 우리 주변에는 추석을 앞두고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곳들이 많다. 사회안전망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모두가 앞장서야 하겠다. 따뜻하고 정겨운 명절을 함께하며 희망이 사라진 그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을 심어줄 수 있는 뜻깊은 명절 연휴가 돼야 한다.

 명절 즈음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다.


 추석을 앞두고 이들에 대한 각계각층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지역에도 이어지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쌀과 라면을 비롯하여 다양한 생필품과 위문금품까지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한 마음들이 전해지고 있다.


 한가위를 맞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정성어린 마음이 담겨있다. 지역의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를 하고 도움을 주는 것은 같은 지역에 사는 구성원들의 역할이고 의무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공동체라는데서부터 출발한다. 딱히 명절이라고 일회성 생색내기의 반짝 행사가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추석에는 직장 동료들이나 이웃, 친척들과 서로 나누는 안부 인사만큼이나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풍요롭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실현되길 바란다. 더불어 나 하나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빈곤과 외로움에 처한 소외된 내 이웃을 생각하고, 따뜻한 인정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불우하고 외로운 이웃과 홀몸노인들을 다시 한번쯤 살펴보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 즐거움과 풍요로움이 가득한 가운데 우리 지역사회가 따뜻한 사랑이 살아있는 정말 훈훈하고 인정이 넘치는 곳이란걸 보여주길 바란다. 다가오는 추석은 우리 지역 구성원 모두가 커다란 보름달처럼 넉넉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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