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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내고향 사람 ⑦]-윤준식 재충남영천향우회장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고향 그리움 절절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8.09.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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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동안 객지 생활을 하면서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고향에 대한 애정이 더욱 생겨나고 고향소식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향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 진다”는 윤준식 재충남영천향우회장은 향우회 활성화를 위해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 있다고 한다.

2016년 재충남영천향우회를 창립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지리적 여건 때문인지 향우회원들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은 탓에 회원들간의 정은 끈끈함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재충남영천향우회는 홍성, 예산, 당진, 보령 등 충청도 각지 10여 명의 회원이 매달 정기적으로 만나 식사 등을 함께하면서 고향의 정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충남지역에는 영천 향인들이 그리 많지 않아 회원 발굴과 수급이 어렵다”고 밝힌 윤 회장은 “향우회가 궤도에 올라서기까지 최대한 많은 회원을 발굴하고 가입시켜 회원 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윤 회장은 요즘 회원들이 만나면 가끔씩 고향소식으로 밤을 지새운다고 한다. 이번 여름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날씨, 정치적 사건 등 요즘 발달된 미디어 덕택에 고향에 있는 것처럼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해 듣고 있다고 한다.


재충남 향우회원들은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를 비롯해 각종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모든 회원들이 고향 영천을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

-향우회내 갈등이 아쉽다
윤 회장은 최근 불거진 전국향우회의 갈등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다. 모범을 보여야 할 향우회원들간 갈등으로 조직이 분열되는 모습이 연출되는 등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 아쉬움이 크다고 한다.

일부 향우회의 갈등이 고향 지역민들에게까지 알려지면서 그동안 쌓아온 향우회가 하루아침에 추락하는 느낌에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서로 자주 만나 정을 쌓아야 할 향인들이 서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는 현실이 참 마음 아프다”며 “서로간 마음을 열고 향우회가 하루빨리 정상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향우회의 작금의 사태에 대해 지역 언론에서 향인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도 주문했다.


“인터넷 언론 등을 통해 고향의 소식을 많이 접하고 있다”는 윤 회장은 “먼곳에서나마 고향의 발전을 늘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고향 영천에서 불러주신다면 다양한 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해 어릴적 추억을 되새기면서 고향에 대한 사랑을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준식 재충남영천향우회장은?
영천시 문내동 출신인 윤 회장은 영천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로 떠나면서 객지생활은 시작됐다.


대구의 한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등 20여 년의 직장생활을 마감한 그는 월드컵 열기가 뜨겁던 2002년 처갓집이 있는 홍성에 터를 잡았다.


윤 회장은 현재 홍성에서 한식당(가자24시)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대구는 영천과 가까워 객지생활의 외로움을 느낄 일이 거의 없었지만, 홍성으로 떠난 이후에는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과 많이 떨어져 있다 보니 이따금 고향생각이 날 때가 있다고 한다.


“어릴 적 금호강에 큰 물이 내릴 때면 물길에 몸을 맡기며 물놀이 하던 추억, 아버지와 함께 완산보에서 물고기를 잡던 추억 등 옛 기억이 떠오를 때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며 어릴적 추억을 되새겼다.

“10년간 식당을 운영하는 동안 올해 만큼 경기가 어려웠던 적이 없었다”며 고향 영천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영천인들끼리 힘을 합쳐 슬기롭게 이겨나가야 한다”는 그는 “재충남영천향우회도 고향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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