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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열의 경제칼럼[창조경영-순수와 열정의 만남]

송계선생의 실천주의와 화합발전주의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6.12.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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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정 열 논설위원
 

 

송계선생은 최근세 영남이 낳은 큰 유학자로, 1881년 영천 신녕에서 태어나 1956년 타계하시기까지
76년의 일생 동안 국권을 상실하는 한말의 풍운, 36년간의 일제치하, 그리고 6.25전쟁 등 격변의 한 시대를 살고 가신 분이다.


선생은 완전한 성리학(유학)적 진리를 찾아내어 전파하고 이를 철저히 실천하도록 하여 세상을 발전시키고 나라와 백성을 구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뜻을 가졌고, 이러한 뜻을 펴기 위해, 선생이 먼저 공부에 전력을 다함과 동시에 실천적 진리를 변함없이 추구하고, 유학자들의 붕당과 개인 간의 차이는 어쩔 수 없으나 서로의 진정한 목적은 동일하므로 서로의 장점을 취하여 서로의 차이를 보다 발전된 진리를 찾아내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실천하였으며, 선생의 뜻을 제자와 자손들에게 설파하였다.


유학정신은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처세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리인 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안위나 유익을 버릴 수 있는 과감하면서 넓은 마음인데 송계선생은 이러한 마음을 순수하게 언제나 보여주셨다. 그리고 학자란 단순히 지적 활동에 종사하는 자로서 풍부한 지식의 소유자라는 관념이 있으나, 유학에 있어서는 학문적인 지식과 설천적인 덕을 겸비하여 배우는 것과 행함이 같을 때 참다운 학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점에서 송계선행은 참다운 학자라고할 수 있다. 또한 송계선생은 두분의 선생을 모셨는데 한분은 주기론을 바탕으로 한 기호학파의 학맥을 계승하셨고, 다른 한분은 주리론을 바탕으로 한 영남학파의 학맥을 계승하셨다. 송계선생이 이렇게 학문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서로 대립되는 두 사람을 스승으로 모신 것은 당파 간 또는 학맥 간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통합과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송계선생이 이러한 뜻을 세우고 간절히 실현해 나아간 배경은, 유학의 진정한 목적을 망각하여 유학자들이 진리를 실천하지 않고 개인의 사리사욕을 추구하면서 소모적이고 국력을 분열시키고 발전 없이 퇴보하는 파벌싸움을 지속 일삼은 결과로, 구한말 외세에 나라가 침략 당하고, 일제에 힘없이 국권을 상실하고, 백성의 삶은 도탄에 빠지고, 나아가 광복 후 좌우 대립에 따른 6.25 전쟁으로 나라와 백성이 더욱 더 시련을 겪게 되었다고 깊이 반성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송계선생의 일화, 문집, 전기 등에서 기술된 송계선생의 삶의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늘 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송계선생의 이러한 실천주의와 화합 발전주의를 계승하여 발전시켜, 우리나라가 최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아울러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가 더욱 더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송계선생의 실천주의와 화합 발전주의를 엿볼 수 있은 말씀
“대저 우리의 도는 한 가지이니, 진실로 도에 뜻을 둔다면, 비록 사방의 만 리 밖에 있더라도 우리는 한 집안이라서 마땅히 피차간의 차이가 없을 것이네. 그러나 오늘날 세상의 학자들은 왕왕 사욕에 가려지고 집안에 국한되어 화합하여 함께 구제해야 할 일을 망각하고 편을 갈라 서로 다투는 것만을 생각하니, 이것이 유학이 쇠퇴하게 된 원인이라네. 나는 비록 지극히 보잘 것 없지만, 결코 지난날 실패했던 일을 다시 밟고 싶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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