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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경주2015’ 개막 D-50

유라시아 문화특급, 실크로드 물결 속으로

  • 박정주 기자 cdinews@nate.com
  • 입력 2015.07.03 12:32
  • 수정 2015.07.0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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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실크로드경주2015’가 D-50일을 맞이했다.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59일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및 경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2년 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은 동서양 문명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관광지 터키 이스탄불을 ‘코레 열풍’으로 물들였다. 지난해 열린 ‘이스탄불in경주2014’는 이스탄불시가 350명의 문화예술인과 120억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해외에서 개최한 문화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올해 이 두 행사의 연장선상에서 실크로드경주2015를 개최한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등 실크로드 선상의 20여 개국을 포함해 경북도, 경주시의 자매도시까지 30~40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문화축제로 펼쳐진다.

올 가을 경주를 실크로드로 물들일 실크로드경주2015 속으로 들어가 본다.

 

[실크로드경주2015 프로그램]

8월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학술행사 등 신라와 경주, 경북 그리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전파할 30여개의 특화된 문화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문명의 만남 - 실크로드 문화 한 자리에

첫 번째 테마인 ‘문명의 만남’은 실크로드 국가들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실크로드 각국의 전통차 거리를 중심으로 음식, 공예품, 민속공연 등을 한 곳에 모은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는 실크로드경주2015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국의 전통 가옥 특징을 살려 부스를 만들고, 각 국의 전통 옷을 입은 각 국의 상인들이 직접 장터를 운영하는 등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먹을거리·볼거리가 풍부하다.

주제전시 ‘실크로드 오디세이’는 실크로드 사막에 묻혀있는 신비한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실크로드 환상 여행이다. 특히 주제전시관에는 북한관과 새마을관이 함께 설치돼 실크로드 선상의 국가들과 북한, 경북을 연계하는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실현할 예정이다. 북한관의 설치는 고구려 ‘평양’과 신라 ‘경주’가 고대 실크로드 도시라는 점을 확인하고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주문화엑스포 공원내 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무용극 ‘바실라’는 고대 페르시아의 구전 서사시인 ‘쿠쉬나메’ 스토리를 재구성해 신라와 다양한 국가들의 문화교류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특히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이야기는 관객들의 가슴을 적신다.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을 통해서는 중앙아시아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중앙아시아의 특징과 느낌을 풍부하게 표현한 대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황금의 나라 신라 - 찬란한 신라 예술과 문화 조명

두 번째 테마인 ‘황금의 나라 신라’는 찬란했던 황금문화를 바탕으로 신라예술과 문화를 조명한다.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과 신라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황금을 바탕으로 시대별 신라예술의 큰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인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은 201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렸던 황금의 나라 신라 기획전의 귀국전으로 추진된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83호) 등 100여점의 황금유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실크로드 빛의 향연’은 경주타워를 LED, 3D영상, 조명 등을 통해 빛으로 물들이는 첨단 멀티미디어 쇼로 관람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최첨단 ICT기술 구현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석굴사원인 석굴암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석굴암 HMD(Head Mounted Display) 트래블체험관’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어울림 마당 - 참가국·참가자 어울림과 소통의 공간

마지막 테마인 ‘어울림 마당’은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를 주축으로 다양한 실크로드 국가들의 전통악기 공연단의 연주를 볼 수 있는 ‘실크로드 퍼레이드’, 신라 화랑들이 시간의 문을 통해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며 실크로드 국가들을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플라잉: 화랑원정대’,

넌버벌·연극·뮤지컬 등을 통해 한국공연 예술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코리아 in 모션 페스티벌’, 이탈리아 크레모나의 현악기와 경주의 삼현삼죽을 활용한 ‘동서양 뮤직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연계 행사 - 다함께 만드는 실크로드경주

‘실크로드경주2015’와 연계된 각종 행사들도 마련된다. 지난 5월 열린 ‘제2회 실크로드 국제학생축제’는 95여 개국 1500여 명의 유학생과 150명의 한국학생, 35개국 주한 외교 사절단이 참여해 성황리에 열렸다.

본 행사기간 경주시가지 일원에서는 ‘시도·시군 문화의 날’과 연계해 경북도내 시군의 특색있는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경주 뿐 아니라 경북도내 전 시군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라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경주시가지 행사’도 마련됐다. 한국 터키 양국 간 수준높은 문학교류를 위한 ‘한-터 문화 심포지움’, 대학 연맹체인 ‘SUN(Silkroad University Network) 창립총회’와 ‘실크로드 대학생 문화박람회’도 열릴 예정이다.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한 ‘유라시아 친선특급’도 7월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경주엑스포는 ‘실크로드경주2015’ 준비체제에 돌입했다.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가 열리는 천마광장, 주제전시 ‘실크로드 오디세이’와 ‘북한관’, ‘새마을관’이 설치되는 천마의 궁전, ‘실크로드 주얼리 in 드라마전’과 ‘석굴암 HMD 트래블체험관’이 열리는 경주타워 등 경주엑스포 공원 전체가 새단장에 들어갔다.

실크로드 오디세이는 현재 설치 중이며, 7월 중순부터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와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관 등이 시설 설치에 들어간다. 엑스포공원의 스테디셀러로 새로운 내용을 선보일 ‘플라잉 화랑원정대’는 스토리를 확정하고 7월 중순까지 외국배우들의 합류를 완료할 예정이다.

실크로드경주2015 기대효과

경주엑스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과 이스탄불in경주2014를 통해 역사문화수도 경주와 경북도의 문화 브랜드력을 대내외에 선보이며 문화융성 시대의 개막을 이끌었다.

올해는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주가 매년 선보이는 문화행사가 단순히 지역 축제가 아닌 글로벌 문화 브랜드라는 점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행사 기간 동안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들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음식점, 숙박, 레저 등 관광특수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과 인사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는 문화를 통한 ‘신(新) 실크로드’ 개척을 통해 유라시아로 가는 길을 활짝 열 기회다.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인 만큼 인류 평화와 공존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가치실현도 기대할 수 있다. 종교·이념·이해관계 등의 벽을 넘어 문화라는 공통된 속성을 통해 세계인이 하나 되는 진정한 화합과 소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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