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지 훈(경북 김천, 1979.7.8~) 1.며칠 전 도착한 소설가 우한용(서울대 명예교수) 선생님의 신간 은 평설(評說)부터 읽기 시작했다. 은 세태와 맞지 않게 “오탈자가 발견됐다”는 이유만으로 초판본을 전량 수거해 파쇄한 뒤 재판을 찍은 책이다. 나는 재판본을 우 선생님으로부터 받았다. 내가 평설을 먼저 읽은 까닭은, 은 거개가 오징어땅콩을 우저적대며 시간 죽일 양으로 드러누워서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평설에 재판 찍게 된 사연이 좀더 오밀조
한 관 식작가 에어포켓(5)이미 사전에 모델로 제안했고, 승낙했기에 거부감 없이 마담의 얼굴을 오밀조밀 뜯어보는데 표현봉은 인색하지 않았다. 괜히 내가 미안하여 주변청소에 딴청을 부리며 내심 두근거렸다. 혹시 말로만 듣던 나체모델로 세우는 것은 아닐까. 어느 정도 윤곽을 파악한 조각가는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델에게 원통형 무대에 서보라고 손짓했다. 마담은 가볍게 걸어가서 원통형 무대에 올라섰다. 그런 세심한 움직임이 조각가의 밑그림 속에 반드시 녹아들어간다고 생각하니 흥분될 수밖에 없었다. “마담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한 포즈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불교문화대학원 교수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남이는 1441년에 태어나
원감 해공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이번에 출판하게 된 법문집은 지난 1년간 법상에서 설법한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간추린 것입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기도를 하는 불자들을 만날 때마다 뜨거운 구도의 열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함께 밭을 가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설법의 내용을 분류하여 편집해 보았습니다. 구도의 길에서 행복의 밭을 가는 모든 분들께 감로의 법비가 내려지고 불은(佛恩)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하오며, 법문을 엽니다.보현사 도량에서 석해공 합장 (지난호에 이어) 명예라고 하
최병식 편집국장 요즘 정치권에서는 급 떠오르는 말 ’메가시티‘입니다.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시에 넣겠다는 서울특별시 김포구에서 한술 더 떠, 김포·구리·광명·하남 등 근처 도시를 합쳐 서울을 키우겠다는 ‘메가시티 서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서울은 이미 메가급입니다.메가시티란 도시의 핵심을 중심지로 인구 1000만 명 이상이 생활하는 광역 도시를 뜻합니다. 예를 들면 부울경 메가시티를 만들어 수도권에 맞서겠다며 부산·울산·경남이 모여 국내 최초 지방자치단체 연합을 만들 생각이었어요. 자동차·조선·항공
최용석영천소방서 예방과장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쌀쌀함이 느껴지는 계절이 됐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환경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특히 심근경색, 뇌졸중, 부정맥 등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급증한다.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골든타임 내에 치료가 이뤄지면 후유증 없이 정상 생활이 가능하므로 응급대처 요령을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예기치 못한 장소·시간에 갑자기 발생한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신고와 심폐소생술 시행 등
조충래전원생활체험학교장본보 논설주간 손영각 의사는 창의부대의 참모장이었으나 입암전투에서 전사하여 그 활약 기간이 짧은 탓에 창의지에서는 비교적 짧게 소개된 듯하다. 마침 유사에서는 입암전투 상황을 그의 약력에서 상세하게 기록하여 그 상황을 대강이나마 짐작하게 해 준다. 손영각(孫永珏) 의사 약력 ②본부는 장영 수위병 백여 인을 인솔하고 죽장 등지에 유진하여 각 부대들의 귀환을 기다리면서 매현리에서 유진하다. 그 이튿날 아침에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일어나서 장기(將旗) 두 대가 일시에 전복되니 여러 사람이 모두 경급되어 소동스러운지라
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원문)邑中諸建置定制皆已古矣而今必以存古爲例蓋因古而有今不詳於古則無以證實不證於古則無以師法至於今則略記之後之視今亦如今之視古留竢後人之續編焉 一. 무릇 모든 사물에는 각기 옛 사람들이 〔이에 관해〕 문자로 저술해 놓은 것들이 많이 있고, 다른 고을에서도 각기 지리지를 따로 편집하였지만, 지금〔우리가 또 다시〕각 사물들에 대해 기록을 붙이는 것은 이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사이에 일어난 일들에 대하여 감탄(영탄詠歎)하고 즐김(음일淫泆)으로써 그들의 뜻을 펼쳐 서술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원문)凡各物多有古
우리 지역을 포함한 농촌 사회는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매 영농철의 농번기만 되면 일손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 된다. 농작물 가격은 정체된데 반해 인건비와 농자재비는 천정부지로 올라 농사를 지어도 큰 소득이 없고, 고통속에 영농을 이어가는 실정이라 농촌사회 전체가 침체에 빠져 들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인데 이 제도를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이제 우리 농촌 현장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인력이 됐다. 그런데 초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농가 소속인 경우 해
심 지 훈(경북 김천, 1979.7.8~) 거사(?)를 하루 앞두고 큰아들 라온이는 귀신같이 아빠의 심정을 알아차렸다. 10월 9일 밤, 오후 7시 30분에 꿈나라에 들었다. 천방지축 바론이는 엄마의 차지가 됐다. 일을 치르기 위해 10일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 레디프리산을 제조했다. 오전 6시~6시 30분 사이에 레디프리산을 탄 약물 500㎖를 연거푸 두 번 마신 뒤, 맹물 500㎖를 마실 계획이었다.(이걸 오전 9시~9시 30분 사이 한번 더 해야 했다. 검진은 오후 1시.) 라온이가 귀신같이 깨서 따라나왔다. 그때 김천 할
한 관 식작가 에어포켓(4)음악다방 마담을 직접 본 건 일주일 째 되는 날이다. 이명구회장의 상반신 조각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표현봉 조각가의 손길은 바빠져 있었다. 이미지와 윤곽으로 각을 잡던 조각칼은 어느새 작고 소소한 세부사항에 주안점을 두고 매달리기 시작했다. 주름살에서 부터, 밝은 피부 톤과 어두운 피부 톤의 대비에서 오는 이미지 개선까지 그만큼 늙은 한사람을 예술가로 수직상승 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본능적으로 예민한 분위기속에 신경질이 쉽게 터져 나올 것을 감안하여 눈치껏 정리정돈하면서, 필요한 조각칼을 가까운 곳에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불교문화대학원 교수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
원감 해공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이번에 출판하게 된 법문집은 지난 1년간 법상에서 설법한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간추린 것입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기도를 하는 불자들을 만날 때마다 뜨거운 구도의 열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함께 밭을 가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설법의 내용을 분류하여 편집해 보았습니다. 구도의 길에서 행복의 밭을 가는 모든 분들께 감로의 법비가 내려지고 불은(佛恩)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하오며, 법문을 엽니다.보현사 도량에서 석해공 합장 (지난호에 이어) 30. 머리
최병식 편집국장 입원 전에는 걷는데 지장이 없었고 제법 정정하시던 분이 요양원에 입소한 뒤 얼마 안된 지금 휠체어 없이는 거동할 수 없는 상태를 보고 많은 걱정을 하는 이웃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하는 내내 후회하며 현실에 좌절하는 것처럼 보였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차이는 이렇다.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여 환자를 돌보는 곳이 요양병원이고, 요양원은 돌봄의 성격이 강하며 나머지는 비슷하게 관리한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시간이 좀 지났지만 중앙지의 한 기자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한 달 동안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
조충래전원생활체험학교장본보 논설주간 손영각(孫永珏) 의사 약력손영각은 자(字)는 내숙(迺叔)이요, 호는 락산(樂山)이며 관향은 월성(月城)이오, 신라 대수부(大樹部)의 후예라. 역대 세덕은 본집 가상(家狀)이 첨부되었기로 생략한다. 부친의 휘(諱)는 종건(鍾健)이오 자(字)는 치원(致源)이며 모친은 여주이씨 휘 진혁(眞赫)의 따님이라. 고종 을미(乙未:1895)년에 경주부 강동리제에서 공을 출생하다. 성품이 충후하고 기운이 건장하고 용모가 비범하였으며 특별한 행동은 부모에 효성이 특수하고 형제에 우애가 돈독하여 인근에 칭찬이 있었다
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영양지 범례 凡例 一. 영양지(永陽誌)를 엮어 만든 지는 이미 오래로서, 지난 기록을 모으고(紀編) 이어 온 시간(歷代)을 엮었으니 이 고을의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역사라 하겠다. 그러나 만약 이를 책장 속에 정성껏 보관하기만 하고 간행하지 않는다면 여염마을의 선비들이 취하여 읽을 수 없음을 병폐로 여길 것이니, 이제 두루 물어보고 널리 채집하여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하여 이를 널리 고을에 배포하고자 한다. (원문)永陽一誌修之已久摭紀編署歷代因之儘鄕之惇史也然若藏丹鐵未卽刊行閭巷讀書之士病難取考今玆廣詢博
심 지 훈(경북 김천, 1979.7.8~) 원래는 ‘건강검진기’라고 하는 게 맞겠다. 대장내시경은 건강검진의 일부니까. 하지만 나는 ‘대장내시경기’를 짓기로 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실로 여러 감정과 생각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아내의 권유가 있었다. “여보, 요즘에는 오십(쉰) 전에 한번씩 받아본대요. 당신도 이번에 대장내시경을 받아봐요.” “아니야. 난 올해부터는 아예 건강검진을 받지 않을 작정인데.” “왜요?”“위는 염증이 있은 지 4~5년이고, 나머지는 아직 나이가 젊고 건강한데 뭐하러 굳이 받아. 위는 한번 고장나
한 관 식작가 에어포켓(3)표현봉 조각가의 작업실은 두 정거장 떨어진 곳에 음악다방과 나란하게 붙어있다. 칠십 평 집세가 부담스러워 분할임대로 나란하게 이웃이 되었다. 방음시설이 구비된 벽으로 차단했다고 하지만 쏠쏠하게 음악소리가 작업실로 새어나왔다. 작업에 거슬린다며, 예민한 표현봉은 처음에 즉각적으로 다방으로 뛰어갔다. 그런데 그를 맞이한 마담을 본 뒤 모든 것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기로 작정했다고 한다. 꼭 한번 조각에 도전하고 싶은 분위기와 몸매와 눈매를 가진 마담을 보고 깎은 배처럼 순해졌다고 했다. 첫날 출근한 내게 이런 이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불교문화대학원 교수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17
원감 해공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이번에 출판하게 된 법문집은 지난 1년간 법상에서 설법한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간추린 것입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기도를 하는 불자들을 만날 때마다 뜨거운 구도의 열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함께 밭을 가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설법의 내용을 분류하여 편집해 보았습니다. 구도의 길에서 행복의 밭을 가는 모든 분들께 감로의 법비가 내려지고 불은(佛恩)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하오며, 법문을 엽니다.보현사 도량에서 석해공 합장 (지난호에 이어) 2. 부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