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관 식작가 에어포켓(6)들어오라고 승낙했는지, 부담스러워 거절했는지 약간 주춤거리는 사이 이웃집 여자가 불쑥 현관문을 닫고 들어섰다. 그 짧은 시간에 꾹꾹 눌러놓으며 살아왔던 욕정이 요동질을 치면서 ‘저요, 저요’ 마음껏 존재감을 알려왔다. 밀폐되었기에 어떠한 것도 허락된 공간은, 소심하게 살아왔던 나를 깡그리 무너뜨리고 뻔뻔스러운 겁탈자의 발톱을 여지없이 드러내었다. 주저 없이 벽에 밀어붙이며 이웃집여자를 으스러지도록 껴안았다. 눈곱만이라도 거부의사를 밝힌다면 무릎을 꿇을 준비는 되어 있었다. 한 번도 내 행동과 내 몸짓과 내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불교문화대학원 교수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
원감 해공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이번에 출판하게 된 법문집은 지난 1년간 법상에서 설법한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간추린 것입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기도를 하는 불자들을 만날 때마다 뜨거운 구도의 열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함께 밭을 가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설법의 내용을 분류하여 편집해 보았습니다. 구도의 길에서 행복의 밭을 가는 모든 분들께 감로의 법비가 내려지고 불은(佛恩)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하오며, 법문을 엽니다.보현사 도량에서 석해공 합장 (지난호에 이어) 넷째, 거짓
최병식 편집국장 계절이 어느덧 겨울의 초입인데 아직 모기가 나와서 못 살겠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알고 보니 가을철 모기 수가 지난해보다 확 늘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전 세계가 지금 모기 때문에 골치가 아프답니다. 겨울에 때아닌 모기, 무엇이 문제일까요. 첫째 전염병입니다. 말라리아·뎅기열 등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이 퍼지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올해 뎅기열로 죽은 사람이 1000명을 넘어섰답니다. 이는 지난해의 약 4배에 달하는 숫자랍니다. 페루에서는 사상 최악의 뎅기열 확산으로 보건장관이 사퇴하고,
조충래전원생활체험학교장본보 논설주간 산남의진이 창의할 때 권규섭 선생은 23세의 나이였고, 전사할 때 24세였다. 그래서 창의지나 유사의 기록이 많지 않은 듯하다. 국가보훈부의 공훈전자사료관에도 공적조서가 매우 짧다. 경북을 만주로 기록한 것은 기록자가 산남의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인 까닭일 것이다. 산남의진 네 글자 선양사업이 심히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겠다. 권규섭자는 인숙이요 본관은 안동이다. 조산대부 행 참봉 덕충의 13세손으로 신녕에서 대대로 살아왔다. 평소 담력과 지략이 있었으며 또한 신체의 힘이 좋았다. 나라의 형
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원문)科宦旣備入列傳中似不必架牀以厄虅故不別立題目 一. 다른 지방으로부터〔영천에〕와서 사는 사람들은 자신(입향조 본인)에 한하여 우거(寓居)편에 기록하고, 그의 자손들로서 이곳에 이어 사는 사람들은 이러한 예를 따르지 않았다. (원문)自他州而來居者止其身者錄之寓居篇其子孫之仍居此土者不在此例 영양지 제1권 永陽誌卷之一연혁 : 네 고을을 더함 (沿革 附四縣) (고을을 일컫는 옛 이름들) : 절야화(切也火), 임고(臨皐), 영주(永州), 고울(高鬱), 익양(益陽), 영양(永陽), 영천(永川), 정화(丁火),
심 지 훈(경북 김천, 1979.7.8~) 1.며칠 전 도착한 소설가 우한용(서울대 명예교수) 선생님의 신간 은 평설(評說)부터 읽기 시작했다. 은 세태와 맞지 않게 “오탈자가 발견됐다”는 이유만으로 초판본을 전량 수거해 파쇄한 뒤 재판을 찍은 책이다. 나는 재판본을 우 선생님으로부터 받았다. 내가 평설을 먼저 읽은 까닭은, 은 거개가 오징어땅콩을 우저적대며 시간 죽일 양으로 드러누워서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평설에 재판 찍게 된 사연이 좀더 오밀조
한 관 식작가 에어포켓(5)이미 사전에 모델로 제안했고, 승낙했기에 거부감 없이 마담의 얼굴을 오밀조밀 뜯어보는데 표현봉은 인색하지 않았다. 괜히 내가 미안하여 주변청소에 딴청을 부리며 내심 두근거렸다. 혹시 말로만 듣던 나체모델로 세우는 것은 아닐까. 어느 정도 윤곽을 파악한 조각가는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델에게 원통형 무대에 서보라고 손짓했다. 마담은 가볍게 걸어가서 원통형 무대에 올라섰다. 그런 세심한 움직임이 조각가의 밑그림 속에 반드시 녹아들어간다고 생각하니 흥분될 수밖에 없었다. “마담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한 포즈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불교문화대학원 교수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남이는 1441년에 태어나
원감 해공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이번에 출판하게 된 법문집은 지난 1년간 법상에서 설법한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간추린 것입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기도를 하는 불자들을 만날 때마다 뜨거운 구도의 열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함께 밭을 가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설법의 내용을 분류하여 편집해 보았습니다. 구도의 길에서 행복의 밭을 가는 모든 분들께 감로의 법비가 내려지고 불은(佛恩)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하오며, 법문을 엽니다.보현사 도량에서 석해공 합장 (지난호에 이어) 명예라고 하
최병식 편집국장 요즘 정치권에서는 급 떠오르는 말 ’메가시티‘입니다.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시에 넣겠다는 서울특별시 김포구에서 한술 더 떠, 김포·구리·광명·하남 등 근처 도시를 합쳐 서울을 키우겠다는 ‘메가시티 서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서울은 이미 메가급입니다.메가시티란 도시의 핵심을 중심지로 인구 1000만 명 이상이 생활하는 광역 도시를 뜻합니다. 예를 들면 부울경 메가시티를 만들어 수도권에 맞서겠다며 부산·울산·경남이 모여 국내 최초 지방자치단체 연합을 만들 생각이었어요. 자동차·조선·항공
최용석영천소방서 예방과장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쌀쌀함이 느껴지는 계절이 됐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환경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특히 심근경색, 뇌졸중, 부정맥 등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급증한다.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골든타임 내에 치료가 이뤄지면 후유증 없이 정상 생활이 가능하므로 응급대처 요령을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예기치 못한 장소·시간에 갑자기 발생한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신고와 심폐소생술 시행 등
조충래전원생활체험학교장본보 논설주간 손영각 의사는 창의부대의 참모장이었으나 입암전투에서 전사하여 그 활약 기간이 짧은 탓에 창의지에서는 비교적 짧게 소개된 듯하다. 마침 유사에서는 입암전투 상황을 그의 약력에서 상세하게 기록하여 그 상황을 대강이나마 짐작하게 해 준다. 손영각(孫永珏) 의사 약력 ②본부는 장영 수위병 백여 인을 인솔하고 죽장 등지에 유진하여 각 부대들의 귀환을 기다리면서 매현리에서 유진하다. 그 이튿날 아침에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일어나서 장기(將旗) 두 대가 일시에 전복되니 여러 사람이 모두 경급되어 소동스러운지라
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원문)邑中諸建置定制皆已古矣而今必以存古爲例蓋因古而有今不詳於古則無以證實不證於古則無以師法至於今則略記之後之視今亦如今之視古留竢後人之續編焉 一. 무릇 모든 사물에는 각기 옛 사람들이 〔이에 관해〕 문자로 저술해 놓은 것들이 많이 있고, 다른 고을에서도 각기 지리지를 따로 편집하였지만, 지금〔우리가 또 다시〕각 사물들에 대해 기록을 붙이는 것은 이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사이에 일어난 일들에 대하여 감탄(영탄詠歎)하고 즐김(음일淫泆)으로써 그들의 뜻을 펼쳐 서술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원문)凡各物多有古
우리 지역을 포함한 농촌 사회는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매 영농철의 농번기만 되면 일손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 된다. 농작물 가격은 정체된데 반해 인건비와 농자재비는 천정부지로 올라 농사를 지어도 큰 소득이 없고, 고통속에 영농을 이어가는 실정이라 농촌사회 전체가 침체에 빠져 들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인데 이 제도를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이제 우리 농촌 현장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인력이 됐다. 그런데 초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농가 소속인 경우 해
심 지 훈(경북 김천, 1979.7.8~) 거사(?)를 하루 앞두고 큰아들 라온이는 귀신같이 아빠의 심정을 알아차렸다. 10월 9일 밤, 오후 7시 30분에 꿈나라에 들었다. 천방지축 바론이는 엄마의 차지가 됐다. 일을 치르기 위해 10일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 레디프리산을 제조했다. 오전 6시~6시 30분 사이에 레디프리산을 탄 약물 500㎖를 연거푸 두 번 마신 뒤, 맹물 500㎖를 마실 계획이었다.(이걸 오전 9시~9시 30분 사이 한번 더 해야 했다. 검진은 오후 1시.) 라온이가 귀신같이 깨서 따라나왔다. 그때 김천 할
한 관 식작가 에어포켓(4)음악다방 마담을 직접 본 건 일주일 째 되는 날이다. 이명구회장의 상반신 조각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표현봉 조각가의 손길은 바빠져 있었다. 이미지와 윤곽으로 각을 잡던 조각칼은 어느새 작고 소소한 세부사항에 주안점을 두고 매달리기 시작했다. 주름살에서 부터, 밝은 피부 톤과 어두운 피부 톤의 대비에서 오는 이미지 개선까지 그만큼 늙은 한사람을 예술가로 수직상승 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본능적으로 예민한 분위기속에 신경질이 쉽게 터져 나올 것을 감안하여 눈치껏 정리정돈하면서, 필요한 조각칼을 가까운 곳에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불교문화대학원 교수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
원감 해공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이번에 출판하게 된 법문집은 지난 1년간 법상에서 설법한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간추린 것입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기도를 하는 불자들을 만날 때마다 뜨거운 구도의 열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함께 밭을 가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설법의 내용을 분류하여 편집해 보았습니다. 구도의 길에서 행복의 밭을 가는 모든 분들께 감로의 법비가 내려지고 불은(佛恩)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하오며, 법문을 엽니다.보현사 도량에서 석해공 합장 (지난호에 이어) 30. 머리
최병식 편집국장 입원 전에는 걷는데 지장이 없었고 제법 정정하시던 분이 요양원에 입소한 뒤 얼마 안된 지금 휠체어 없이는 거동할 수 없는 상태를 보고 많은 걱정을 하는 이웃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하는 내내 후회하며 현실에 좌절하는 것처럼 보였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차이는 이렇다.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여 환자를 돌보는 곳이 요양병원이고, 요양원은 돌봄의 성격이 강하며 나머지는 비슷하게 관리한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시간이 좀 지났지만 중앙지의 한 기자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한 달 동안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