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미 경 중국 산서대학교 박사(민속문화 전공)대마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최근에 내 중국 이야기는 중국 문화 중, 중국의 다양한 민족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국에는 90% 이상의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미얀마의 소수민족 중 하나이고 운남성에 주로 거주하는 와족(族)을 소개하려고 한다. 《中国统计年鉴-2021》의 자료에 따르면 430,977명으로 적지 않은 소수민족에 속한다. 와족의 종교에는 원시종교, 불교, 기독교의 세 가지가 있다. 원시종교 신앙은 와족의 가장 특징적이고 보편적인 신앙이며 불교와 기독교
한 관 식 작가욕조(4)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미주를 만났다. 전에 만났을 때와는 분위기가 딴판이었다. 한 남자의 품속에서 육박칠일동안 안겨 있었다고 생각하니 왠지 찜찜했다. 그러고도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결정적 한방을 제공받지 못한 아쉬움이었을까. 한 남자로 만족하기에는 더 간절한 무엇이 있었을까.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미처 짐을 풀기 전에 전화가 왔다는 것이 그다지 손해 보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약속장소 ‘모란’에 들어가기 전 주차장에서 만났다. 하마터면 덥석 손이라도 잡고 싶은 반가움이 앞섰다. 지난
조현욱 영천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다사다난했던 2022년 임인년(壬寅年) 한 해가 어느덧 저물고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품은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평화와 풍요를 상징하는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여러분의 마음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지난 9월 타 시도에서 프리미엄 아웃렛 지하층 화재로 7명의 사망자와 1명의 중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어 다시 한번 대공간 지하층 피난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었다.대공간 지하층은 공간적 특성상 지상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별로 없어 화재 시 발생하는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불교문화대학원 교수풍수지리학 박사충남 예산군 대흥면에 가면 대구서씨 시조 서한(徐)의 묘가 있다. 대구서씨는 서진(徐晉)을 시조로 하는 달성서씨와 뿌리가 같지만 분파된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 후에 서울에 올라와 벼슬을 한 서한의 후손들과 고향에 남아 세거한 서진의 후손들이 경파(京派)와 향파(鄕派)로 갈라져 분파 하였다고도 한다. 근원이 같고 달성이 대구의 옛 지명이기도 하여 혼동되기도 하지만 엄연히 본관이 다르고 대동보도 따로 만들어져 있다. 이 묘는 실묘(失墓) 되었다가 조선 초에 들
최병식 편집국장“누칼협”이란 신조어가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밈으로 떠오른 이 말은 ‘누가 칼들고 무엇을 하라고 협박했냐’라는 문장의 줄임말이다. 공무원이 저임금 개선을 요구하면 ‘누가 공무원 하라고 칼들고 협박함?’이라거나, 자영업자가 고물가에 장사 안된다고 하소연 하면 ‘누가 장사하라고 칼들고 협박함?’ 처럼 일축하는 식이다. 여기에 ‘출근해야 하는데 제설이 잘 안된다,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라고 하면 “누가 출근하라고 칼들고 협박함?” “누가 제설 안 된 도로로 가라고 칼들고 협박함?” 같은 말로 맞대거리한다.‘누칼협’은 주로
산남의진역사(山南義陣歷史) 94국가보훈처가 2023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모두 34분을 선정했다. 산남의진 의사 중에는 김일언, 정래의 의사 두 분의 이름이 올라 있다. 공훈전자사료관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간단하게나마 그 발자취를 더듬어본다. 1월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지방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하와이 대한인교민단 총무로 외교활동을 지원한 안현경과 하와이에서 결성된 동지회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후원하였으며, 태평양주보를 창간하여 주필로 독립정신을 고취한 이원순 열사. 2월 1938년 연희전문학교에서 문학을 통해 민족의식
익양지 제6권 - 인물(人物)효(孝)김경표(金烱杓) 김녕인. 어려서부터 어버이 섬기는 도리를 알아 길에서 맛있는 음식이라도 만나면 반드시 품에 품고 집으로 돌아와 (어버이에게)드렸다. 여름에는 부채질 하고 겨울에는 불 때기를 반드시 몸소 하였으며, 아버지의 병에 밤에는 눈을 붙이지 않고 똥 맛을 보고 하늘에 빌었다. 초상을 당해서 채소 먹기를 3년이나 하였고 장례 후에는 매일 묘소 돌보기를 바람과 비 춥고 더움으로 거르지 않아 이웃들이 칭송하였다. 조인환(曺寅煥) 임계경온의 뒤. 집안이 가난하였지만 어머니 모심에 효성이 지극하였다.
내실있는 주민과 대화의 시간 이뤄지길 이번주와 다음주 최기문 영천시장의 주간일정 계획에는 온통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가 차지한다. 영천시는 지난 9일 화남면을 시작으로 다음 주까지 주민이 겪는 불편사항과 시정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시정운영의 밑거름으로 삼기 위해 16개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이 역시 지역 주민들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가 현안을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해 지역민의 불편함을 차근차근 해결한다는 최 시장의 평소 신념을 펼쳐보일 중요한 계기다. 최 시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선과 취임이후
기자와 작가어제 [글밥-문리가 터지다] 도입부에 ‘기자’를 ‘(記者·현장을 기록하는 자)’라고 썼는데, 사실 나도 모르게 ‘(記者·보도자료를 기록하는 자)’라고 쓸 뻔했다. 괜스레 쓴웃음이 났다. BBS 보도국장 전경윤 선배는 어제 나눈 카톡에서 자신은 “김훈을 닮은 인기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기자를 일러 ‘거리의 학자’라고 한 게 언론인 출신 소설가 김훈이던가. 그는 1990년대 으로 기자의 새로운 필법을 선보이며 소설가로 나아갈 채비를 차근차근했던 것인지도 모른다.지금은 사장된 용어지만, 시간을 쭉 거슬러
메이칭의 중국 이미지(185)《中国统计年鉴-2021》의 자료에 따르면 495,928명의 적지 않은 소수민족에 속한다. 수족의 신앙 문화는 원시 종교의 범주에 속한다. 수족은 만물에 영이 있다고 생각하고 다신을 숭배하는데, 자연숭배, 조령숭배, 신령숭배가 수족신앙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수족은 쌀을 주식으로 하고 신맛과 매운맛을 좋아하며 ‘신맛이 없고 매운맛이 없으면 먹지 않는’ 풍습이 있다. 손님을 대접할 때는 술을 중시하고, 주인이 술을 권할 때 앞장서서 “수(秀, 건배라는 뜻)”라고 외치면, 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수”라고 외치
고깔을 쓴다욕조(3)요 며칠 뒤숭숭한 날이 계속 되었다. 직장에 출퇴근하는 데는 큰 차질을 빚지 않았지만 딱히 뭐라고 하기는 애매한 불안감이 깃들어 있었다. 미주가 결혼한 탓이라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그래야만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 아파트 주변은 인부들이 몰려다니고 포크레인이 드나들었다. 가뜩이나 중심에서 벗어난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공사라니 짜증이 났다. 설계도대로 시공이 되지 않은 옹벽과 안전펜스를 입주민이 나서서 항의하자 그제야 시공사가 움직였다. 문제는 옹벽 사이 공간에 산책로와 쉼터를 무시하고 대충
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지난호에 이어) 그런데 기와불사를 회향하는 날 회향법회에 참석했던 그 앉은뱅이 노파가 그만 그 자리에서 눈이 멀고 말았습니다. 개금불사를 하고 앉은뱅이가 되고 기와불사를 하고 실명을 하고 말았으니 스님은 어떤 말로 그 보살을 위로해야할 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노보살님! 부처님 개금불사를 하고 일어서지 못하고, 기와불사를 하고 눈이 멀게 되셨으니 아마 이는 부처님께서 시련을 주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공덕이 크므로 곧 걷게 되고 눈도 뜨실 것입니다. 실망하지 마시고 계속 기도하시면서 기다려
겨울철 화재의 단골손님, 축사 화재차가운 칼바람이 부는 계절 겨울, 올해 겨울에도 어김없이 겨울철 화재의 단골손님인 축사 화재가 말썽이다.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전국에서 850건이 넘는 축사 화재가 발생해 30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발생 건수는 우사가 349건(41.2%) 가장 많았고, 피해 규모는 돈사가 196억 원(64.9%)으로 많았다. 특히 축사 화재의 특성상 겨울철에 빈번히 발생하는데 12월에서 2월 사이에 발생하는 축사 화재의 비율이 3년간 발생한 축사 화재의 총건수의 30%가 넘는다고 밝혔다. 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선대묘소일본 IT 업계의 선두주자 손정의 회장은 1957년 8월 일본 사가현에서 태어난 제일교포 3세의 한국계 일본인으로 일본 제계순위 1~2위를 다투는 거부다. 그의 할아버지는 1914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어렵게 생활하다가 아버지 대에 이르러 파칭고와 부동산 사업 등으로 제법 많은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정의는 어린 시절 인종차별(조센징)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일본의 후쿠오카 지역 명문고에 입학을 했으나 미국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로 고교과정을 마쳤다. 그런 후 197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사람의 역량을 평가할 때 흔히 아마추어와 프로로 평가하는 일이 많다. 프로는 일을 하는데 있어 전문가로서 그것으로 돈을 버는 사람을 말한다. 반면 아마추어는 어떤 일을 본업이 아닌 취미 정도로 즐기며 건강, 정신 수양을 위해 하는 사람을 이른다. 골프로 예를들면 그린피를 내면서 치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돈을 받으면서 치면 프로인 것이다. 그렇듯 프로는 곧 전문가다. 지금 지역 정치인들을 그러한 관점으로 보면 왠지 프로답지 못한 사람이 다수다. 특히 아마추어같은 사람이 정치인이라서 문제다. 일반 시민
산남의진역사(山南義陣歷史) 93오늘 아침 우연히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접했다. KBS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출연한 김순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정신건강에 대한 설명 중에 한 이야기다. 내 방식대로 그의 강론을 정리해보면, 생리학적으로 심리가 안전한 상태에서는 긍정적 사고로 사회적으로 누군가를 보살피는 행동, 즉 이타(利他)의 행을 실천한다. 불안전한 상태에서는 불안, 분노, 투쟁, 도피의 행동양식을 보이고, 위험한 심리상태에서는 마음이 얼어붙어 절망과 포기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것을 신호등의 녹색, 노란색, 붉은 색을 안
익양지 제6권 - 인물(人物)효(孝)김재원(金在元) 김해인. 천성으로 효성이 지극하여 어버이 모심에 맛있는 음식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버이 죽음에 애훼(哀毁)함이 제도를 넘었으며 여묘살이 삼년을 하였다. 복이 끝난 뒤에도 매일 같이 가서 성묘하여 이웃들이 모두 칭송하였다 정한표(鄭漢杓) 참판 대임의 뒤. 천성으로 효성이 지극하여 어버이 모심에 그 뜻을 승순(承順)하며, 아버지 종기병(惡瘡)에 (종기를 입으로)빨아서 나았으며, 초상을 만남에 이르러 여묘살이를 하여 사람들은 그 곳을 일러 효자곡(孝子谷)이라 불렀다 한택조(韓宅祖) 청주
2023년 선거제도에 관심을 보이자 새해를 맞았지만 큰 희망을 전하지 못하는 심정이 편치 않다. 소수의 어떤 사람들은 살기가 편할지 몰라도, 그들을 빼면 대다수 사람들의 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다. 도시에 살던, 농촌에 살던 별반 차이가 없다. 도시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고금리 시대가 되자 빚내서 집을 산 사람들의 고통이 심하다. 경기도 좋지 않다 보니 자영업자 등 경기 영향에 민감한 업종 종사자들도 살기가 팍팍하다. 살기 힘든 것은 농촌 역시 거기서 거기다. 쌀값은 지속해 내리는데 생산비는 급등했다. 이달부터 오르는 기름값과
청도의 꿈(3)벨기에 출신 영국 역사가 뷰리는 “역사는 잃어버린 조각이 많은 거대한 조각그림을 맞추는 장난”이라고 했다. 역사를 완벽하게 기술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아닌 게 아니라 새마을운동발상지 신도마을 이야기를 쓸 적에는 40년(2012년 기준)이란 시차 극복이 관건이었다. 그 시간은 그야말로 공백(空白)이었다. 이 ‘공백’을 나는 내 석사학위 논문 에서 이렇게 써놓았다.“새천년 들어 새마을운동에 관한 시대적 요구와 함께 새마을운동발상지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었다. …… 새마을운동이 전 세계
메이칭의 중국 이미지(184)원나라와 명나라 이후 투족은 점차 농업경제로 전환하였고 식단은 주로 청과(青稞), 밀, 감자였다. 토족은 술을 좋아하고 술은 토족의 음식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독특한 술 문화를 형성했다. 역사적으로 거의 모두 저알코올 보리주인 ‘명해(酩)’를 양조할 수 있었으며 양조는 이미 토족 지역의 중요한 산업 중의 하나가 되었다. 투족의 전통 의상은 색상이 밝고 스타일이 독특하며 민족적 특성이 풍부하다. 전통적인 남성복은 비단으로 테두리를 두른 펠트 모자를 쓰고, 안에는 자수 하이넥 사선 저고리를 착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