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암(仙舟巖)은 수도(修道)폭포160)의 곁에 있다. (원문) 仙舟巖 在修道瀑布傍병풍암(屛風巖)은 고을의 서쪽 45리에 있다. (원문) 屛風巖 在郡西十五里봉암(蜂巖)161)은 고을의 북쪽 30리에 있다. 함계(涵溪) 정석달(鄭碩達 1660~1720)의 시(詩)에 읊기를,“홀로 푸른 호수 위에 섰더니어린 복숭아가 첫 꽃을 피울 때라 한가로이 읊조리다 돌아갈 길 잊었더니시흥(詩興)이 꽃과 가지에 남았네” 라고 하였다. (원문) 鳳巖 在郡北三十里 涵溪鄭碩達詩 獨立靑湖上 小桃初發時 閒吟忘去路 詩興在花枝조옹대(釣翁臺)162)는 고을의 북쪽
“갑진년 새해 복 많이 짓고, 많이 받으소서.” 양력으로는 벌써 2월 중순이다. 그렇지만 우리 고유의 풍습에 따라 정월의 달에는 첫 만남에는 서로 새해인사를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복을 짓고 받는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 속의 일이다. 올 한해 모든 이들이 서로의 복전(福田)이 되어주고 그 복 밭에 복의 씨앗을 뿌리는 날들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禹在龍 義士 略歷(우재룡 의사 약력) ⑥ 독립유공자 공적조서②서울에서 일본군과 일전 벌인다는 목표로 청하, 월연동에서 일본군 격파군대해산으로 참여한 군인들이 가져온 근대적 무기는 의
(지난호에 이어)베풀면서 사는 것이 행복이요, 좋은 가르침을 받아 온순하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베풀면서 사는 사람과 다른 이의 가르침을 들으며 사는 사람의 마음에 불행이 있을 수 없습니다. 늘 행복한 마음으로 충만하게 되어 있습니다. 많은 돈을 보시하는 생활보다 보시하는 그 마음을 낮출줄 아는 사람이 복을 받으며, 그렇게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은혜를 알고, 겸손하게 사는 사람이 복을 받습니다.20세기 최고의 부자였던 앤드루 카네기라는 사람은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하면서 평생 모든 재산을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공간에는 기(氣)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러한 기의 발생은 하늘에서 만들어지는 천기와 땅에서 발생하는 지기가 있다. 풍수에서는 이러한 기운들을 잘 다스려 생전에는 인간생활에 건강한 삶을 제공하고 사후에는 망인의 평안과 더불어 후손들의 발복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풍수하면 먼저 명당이란 단어가 떠오르고 명당은 곧 좋은 땅, 좋은 장소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풍수에서의 명당이란 정확히 말해 양택에서는 집 건물이 들어설 자리가 아닌 건물 앞의 넓은 마당, 음택에서도 시신이 누워있는 묘소 앞쪽에 넓
에어포켓(16)서화인의 몸은 남편의 폭력을 기억하고 있었다.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움찔움찔하거나 어떤 때는 아낌없이 밀착되어 내 숨통을 죄여오는 압박감을 주기도 했다. 아마 스스로 터득한 섹스의 자세라고 넘기기에는 미안한 면이 없지 않았다. 틀림없이 불안과 공포가 내재된 몸짓이었다. 혼자만의 만족으로 외면한다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았다. 차근차근 대화로 떨쳐내 주고 싶었다. 그전의 상처와 아픔에 의해 움츠려든 섹스의 고정관념을 한 꺼풀이라도 벗겨내 주는 것이 바른길인 것 같았다.“당신의 몸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리코더, 단소, 하모니
. 며칠 전 책 제목에 꽂혀 구입했다. 어제 이 책을 읽다가 오랜만에 여러분과 통화를 했다. 양기(陽氣)를 너무 뿜어낸 탓인지 저녁답에 어지럼증이 찾아왔다. 집사람이 삼겹살을 구워줬다. 다행히 현기증은 금세 사라졌지만 평소보다 피곤기는 더했다.이 책은 출간(2013년) 당시 KT에 22년째 근무 중인 채현수라는 사람이 45세에 쓴 책이다. 10년이 흘렀으니 그도 아마 ‘퇴직자’가 됐을 것이다. 이 책은 마흔을 넘는 대한민국 직장 남성 혹은 가장의 삶을 지나치게 상세하게 부정적으로 징징대며
‘우수,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 곧 완연한 봄이 찾아온다. 우수가 지나가고 동면하던 개구리가 잠에서 깨는 시기인 경칩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시기에는 따뜻함과 추위가 반복적으로 이어져 낮과 밤의 일교차가 매우 크다. 우리는 이 시기를 해빙기라 부른다.해빙기란 사전적 의미로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라는 뜻이고 보통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로 본다. 일교차가 큰 해빙기에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특히 공사현장이라든지 상수도 시설, 아파트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설현장에는 공사 시
탕건봉(宕巾峰)은 고을의 서쪽 10리에 있다. 손후익(孫厚翼)의 시(詩)에 읊기를,“어떤 탕건 쓴 객이 있어단정하고 엄연하게 왕의 마당에 서있네옛 나라에는 왕의 문장 있으니그대에게 기대어 다시 오래 삶을 구하리” 라 하였다. (원문) 宕巾峰 在郡西十里 孫厚翼詩 有何高帽客端儼立王庭 舊國王章在 憑君復壽齡성혈암(聖穴巖)은 고을의 북쪽 40리에 있는데, 기룡산(騎龍山) 바위 속 동굴이 둥글게 휘어져 있어 가히 바람과 비를 피할만하다. 임진왜란 때 선비(사인士人) 이현남(李顯男)이 〔임고서원에 봉안되어 있던〕 성묘의 위판(聖廟位板)을 임시로
산남의진이 창의된 땅 자양은 충효의 정신이 깃든 땅이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그리고 산업화의 시대적 질곡을 거치면서 산남의진도, 효자에 대한 이야기도 심지어 이 땅 자양에조차 잊혀졌다. 2024년 1월 29일은 잊혀진 효자 이야기를 다시 공론화하며 보현리에 서 있던 김주헌 효자비(金周憲 孝子碑)를 복원하고 ‘효자 김주헌 공원’을 조성하자며 지역의 어른 서른 여 분이 보현자연수련원에 모여 발기(發起)하였다. ‘자양 효공원’이 충효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으로 잘 조성되리라 기대하면서, 우재룡 선생에 대한 국가보훈부 홈페이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좋은 배우자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 여겼습니다. 전국 성인 남녀 5천20명을 대상으로 ‘행복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의 31%가 ‘좋은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답했던거죠. 이런 조사 결과와는 달리 유독 2030의 젊은 세대들의 결혼관을 보면 사실상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달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혼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20~30대 청년들의 비중은 자꾸 감소하고 있습니다. 혼인
조선시대 경복궁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종묘를 우측에는 사직단을 건립하고 외곽에 도성을 쌓으면서 동쪽의 출입문을 동대문(흥인지문), 서쪽의 문을 서대문(돈의문), 남쪽의 문을 남대문(숭례문), 북쪽의 문을 숙청문(숙정문)이라 하여 이를 사대문이라 하였다. 이 사대문은 동서남북의 방위에 따라 이름을 붙였으나 정식 명칭은 유교사상의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에 근거를 두고 지은 것이다. 동대문은 인(仁)을 일으키는 문이라 하여 흥인지문(興仁之門), 서대문은 의(義)를 돈독히 하는 문이라 하여 돈의문(敦義門), 남대문은 예(禮)를
(지난호에 이어)“일일신(日日新)하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새롭게 하라는 말인데, 이는 어제와 다른 마음으로만 살라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어제의 잘한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오늘을 생활 할 때 잘못은 덜하고, 어제 잘한 것은 오늘도 더욱 잘하면서 매일매일 의미있는 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일일신’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대길상경’이라는 경전이 있습니다. 길상(吉祥)이라는 것은 ‘운수가 좋은 조짐’ ‘상서로운 일이 있을 징조’를 뜻합니다. 즉
에어포켓(15)곤충생태 공원이 살아났다. 내방객들의 시선이 잠자리조형물을 거쳐 간다는 것만으로, 표현봉 조각가의 예술적 가치를 상승시켜주는 계기가 된듯했다. 보름동안 머물면서 금속에 지나지 않던 물질이 조각가의 손을 거치자, 생명을 부여받은 조형물로 탄생되었다. 내방객들의 감탄사를 은근히 즐기면서 제막식이 끝나고 이틀을 더 머물러 있었다. 표현봉은 스스로 작업 스타일이라고 했다. 반응이 좋지 않으면 추가요금 없이, 자비로 수정작업을 해야만 만족을 느꼈다. “예술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항상 자신에게 과감히 던져야 해. 귀찮다
지난해 6월 막날, 7년간 봉직했던 두 번째 신문사 한국일보에 사직서를 낸 날, 나는 딱 2명에게 감사전화를 넣었다.2010년 10월, 5년 2개월 머물렀던 첫 번째 신문사 영남일보에 사직서를 내고는, 일주일간 100여명에게 감사전화를 넣었다.2명과 100명. 5년과 7년. 이 시간과 숫자 사이에는 간단하지만 깊은 깨달음이 있다. ‘사람, 그거 제아무리 용써봐야 무용하다는 것이다. 헛지랄 떤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에 이어 이 나오고, 내게는 어떤 좋은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돌아가는 일의 형편이
정가는 늘 씨끄럽다. 특히나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서 여의도도 그렇고 지역도 어수선하다. 매일 전쟁같아 보인다. 입만 열면 국민 또는 시민을 들먹이고, 민심을 올바로 읽지도 못하면서 자기들 편의대로 해석하는 정치에 많은 사람들이 신물을 낸다. 그런데도 시민들이야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짜증을 내든말든 입으로만 계속해서 민생을 외친다. 당리당략에 몰두해 막말의 불화살을 쏴대는 구태 정치에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정치를 벗어나서는 살 수가 없다. 정치의 역할은 누가 뭐라해도 사회 갈등을 조정해 통합해 나가는데
유현(柳峴)은 고을의 남쪽 20리에 있으며 청경산(淸 鏡山)의 내룡이다.(원문) 柳峴 在郡南二十里 來自淸鏡山태조지(太祖旨)는 고을의 서쪽 30리에 있고, 민속에 전하기를 고려태조(왕건)가 견훤(甄萱)과의 전투에서 패하여 팔공산 아래 한 작은 봉우리에서 몸을 보전하였던바 그 연유로 인하여 태조지라 이름하였 다 한다.(원문) 太祖旨 在郡西三十里 俗傳高麗太祖爲甄萱所敗 退保八公山 下一小峰 因名爲太祖旨태실봉(胎室峰)은 고을의 서쪽 30리에 있는데, 정덕(正德)155) 연간 조선 인종(仁宗)의 임금의 태(御胎)를 이곳에다 봉안하였다가 후에 한
사람은 누구나 늙게 마련입니다. 젊을 때는 이런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늙는다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고 현실이라 누구도 거부할 수 없습니다. 늙으면 모든 기능이 젊을 때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일하고 쉬라는 것이 정년퇴직 제도입니다.평균수명이 늘어 100세 시대인 지금은 정년퇴직을 하고도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합니다. 뒷방 늙은이라는 말은 쌍팔년도에나 쓰던 말이 됐습니다. 그래서 정년퇴직 시기도 더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정치인은 7~80세 정도까지 하면서 왜 정년퇴직 제도 안고치냐고 불평합니다.
(지난호에 이어)그런 이들에게 진리의 친구가 되어주고, 진실한 삶의 방법을 제시해 줄 때 그 공덕은 상대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내게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주 진실하게 살아가는 사람,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두루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고 그러한 사람을 존경하는 것도 복밭에 씨를 뿌리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봉사를 하십시오. 봉사라는 것은 어려운 사람만 돕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대하고 예의를 다하는 것이 봉사입니다. 봉사는 자비의
현재는 전 세계 공통으로 하루를 24등분 하여 24시간제를 쓰고 있지만 과거 우리나라에서 24시간제가 도입되기 전에는 하루를 열두 등분 한 12시간제를 쓰고 있었다. 그 당시는 아라비아숫자가 없는 시기이다보니 우리들은 시간의 부호를 12지지의 글자를 빌려와 표시하였다. 일반적으로 밤 23시~01시 사이를 자(子)시라 하였고, 01시~03시 사이를 축(丑)시, 03시~05시는 인(寅)시, 05시~07시는 묘(卯)시, 07시~09시는 진(辰)시, 09시~11시는 사(巳)시, 낮 11시~13시는 오(午)시, 13시~15시는 미(未)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