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영아 시신 2구가 발견된 데 이어 울산에서도 미숙아가 쓰레기 틈에 버려져 큰 충격과 불안을 줬다.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출생신고 없이 ‘삭제’된 영유아들이 숨지는 일이 안타까웠다. 지난달 21일 경찰은 영아 살해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남편과의 사이에 12살짜리 딸과 10살 아들, 8살 딸 등 세 자녀를 두었는데, 또다시 임신하게 되자 경제적 부담을 우려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 부부는 콜센터 업체에서 전화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월수입이 많지 않은
심 지 훈(경북 김천, 1979.7.8~) 퇴계 이황이 부부관계가 나빠 고민하던 수제자 이함형(전라도 순천 사람)에게 써준 편지가 전한다. 퇴계는 단양 기생 두향과 세기의 로맨스를 남기기도 했지만, 첫 번째 부인과는 일찍 사별하고, 3년 뒤 맞은 두 번째 부인과는 16년을 살았는데 참 불행했다고 전해진다. 그런 퇴계가 멀리 순천에서 안동까지 성리학을 배우러 온 이함형의 개인사를 전해 듣고 그의 귀향길에 손수 편지를 한 통 써주었다. 함형은 이를 황공하게 여겼다. 퇴계는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집에 가는 도중에는 이 편지를 읽지
한 관 식작가 213미터 상공(3) 주인집 할머니의 횡사로 졸지로 빈집 지킴이가 된 내게, 한 여자가 대기해 있기라도 하 듯 곧바로 사건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다락방 동네 계단은 언제나 아득합니다.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나 변함없이 무릎관절을 힘들게 하는 계단 중간쯤은 쉼터 구실을 한 덕분에 윤이 나게 반질반질합니다. 그날도 반 게걸음으로 내려가며 쉼터 계단을 채간 여자와 맞닥뜨렸습니다. 벌써 세 번째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몇 번 만나면서 다락방 동네의 구성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출중한 세련미는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불교문화대학원 교수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청
원감 해공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이번에 출판하게 된 법문집은 지난 1년간 법상에서 설법한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간추린 것입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기도를 하는 불자들을 만날 때마다 뜨거운 구도의 열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함께 밭을 가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설법의 내용을 분류하여 편집해 보았습니다. 구도의 길에서 행복의 밭을 가는 모든 분들께 감로의 법비가 내려지고 불은(佛恩)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하오며, 법문을 엽니다.보현사 도량에서 석해공 합장 (지난호에 이어) 그리고 어떠
최병식 편집국장 세상은 쉽게 안바뀐다. 내가 옳다는 신념 하나로 그것을 말했다고 해서 금방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다.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다.세상의 커다란 벽과 마주해서 뜻대로 되지 않으면 사람에 따라서 멘붕이 오기도 한다. 아무도 나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고, 진실을 알아주지 않을 때 우리는 절망한다. 그리고 그것에 이어지는 낙담과 이웃들의 냉소, 자조 등의 감정은 참 세상 살아가는 힘을 쭉쭉 뺀다. 거악은 당연 말할 것도 없겠지만, 이웃 간의 작은 갈등에 내 일상이 절반쯤 걸처만 있어도 우리는 살아갈 희망을 잃는다. 불의와 거짓은
조충래전원생활체험학교장본보 논설주간 82. 又(우) 또 人之生死本由天(인지생사본유천) 何必區區看後前(하필구구간후전) 歲月迅於歸海水(세월신어귀해수) 功名遠似隔林烟(공명원사격림연) 縱然壯志藏胸裡(종연장지장흉리) 其奈飛霜到鬢邊1)(기내비상도빈변) 遺臭遺芳2)那足說(유취유방나족설) 不如歸臥3)送殘年4)(불여귀와송잔년)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본디 하늘에 달렸으니어찌 꼭 구구하게 전후 일을 살피겠는가?세월은 바닷물로 달려가는 것보다 빠르고공명은 저 멀리 숲 안개와 같은 것이라네비록 장한 뜻 가슴 속에 품었더라도아마도 귀밑머리에 흩뿌린 서리를
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3. 남창 정제(鄭梯)의 백학서원 풍영루 중수 기문(1761년 소작)(백학)서원의 부임(부원장)인 이매씨가 사림(士林)들의 뜻으로 와서 말하기를 ‘풍영루를 중수하고 공사가 끝났으니 원하건대 한 말씀으로 기문을 삼고자 합니다’라 하는데, 나를 돌아보면 글재주도 없는데다 나이가 들어 쇠약하고 늙어 정신과 지혜가 황폐하니 어이 능히 그 필요한 바에 부응하겠는가 하여 머뭇거리며 굳이 사양하는데 (기문을)청함이 더욱 근직하였다. (그리하여)시험 삼아 지나간 일들을 살펴보니 가정34년(서기1552년) 을묘에
영천의 민선8기 시정과 제9대 의회 사이의 1년 관계가 최악이다. 시작부터 으르렁 댔지만 지금은 상황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의회의 갑질논란에 그 상대 배후에 집행기관의 수장이 있다는 프레임이 짜여지면서 보이지 않는 긴장이 최고조로 팽팽하다. 이래서는 안된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적어도 민생을 생각하고 대화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미국과 중국이 어떤 나라들인가. 서로 자국의 이익을 위한다면 전쟁조차도 피하지 않을 나라들이다. 하지만 전쟁이란 최후의 수단일 뿐이다. 최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심 지 훈(경북 김천, 1979.7.8~) 내가 20대 때 인생 선배들은 이런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려줬다. “내가 살아보니 40대도 철이 없었어. 애들이 중학생쯤 되고 50대쯤 되니 그제야 내가 철 좀 들었다 이렇게 느껴져.”쉰 이전 삶은 철딱서니 없게 살았고, 쉰 이후 삶은 좀은 인간답게 살기 시작했다는 자기고백이 아닐 수 없다.쉰을 향해 날아가듯 달려가는 나는 요즘, 실로 이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할 수만 있다면 꼭 부여잡고 좀은 늦추고 싶다.라온이 바론이 두 아이 커가는 모습이며, 얼마 안 있으면 복직하게 될 아내를 생각하
한 관 식작가 213미터 상공(2)그즈음 무미건조한 내게 사건하나가 집안에서 터졌습니다. 주인집 할머니의 횡사는 다음날 주민센터 노인돌봄 생활지원사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워낙 고령인데다 여러 개의 고질병을 앓고 있는 죽음은, 옆방에서 굼벵이처럼 살고 있는 내게까지 옮겨오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무연고로 밝혀졌고 무연고 장례절차에 의해 시신은 화장터에서 한줌 재로 봉안시설의 봉안당으로 옮겨졌습니다. 워낙 남의 세상사에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끼니때라도 해결한다는 생각에 귀찮은 걸음으로 따라 붙었습니다. 다락방 동네는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불교문화대학원 교수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전북 남원시 대강면 풍산리
원감 해공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이번에 출판하게 된 법문집은 지난 1년간 법상에서 설법한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간추린 것입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기도를 하는 불자들을 만날 때마다 뜨거운 구도의 열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함께 밭을 가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설법의 내용을 분류하여 편집해 보았습니다. 구도의 길에서 행복의 밭을 가는 모든 분들께 감로의 법비가 내려지고 불은(佛恩)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하오며, 법문을 엽니다.보현사 도량에서 석해공 합장 (지난호에 이어) 부처님의 말
최병식 편집국장 이달초 어느 신문에서 봤다. 제목이 “이젠 야근해도 걱정 없네요”...맞벌이 부부들 ‘환호’다. 하룻만에 2,200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아이 키우는 문제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 해석된다. 기사는 문을 연지 석달 됐다는 경기도 성남시의 HD현대 글로벌 R&D센터의 직장어린이집 이야기다. 이 어린이집은 오후 5시가 넘어도 아이들이 하원해 텅빈 일반 어린이집과 다르다. 아침 7시에 문을 열어 야근하는 현대 직원들을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된다고 한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가
조충래전원생활체험학교장본보 논설주간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독립유공자 오덕홍·김일언·정래의 선생을 2023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1907년 봄 제2차 산남의진(대장 정용기)에서 김일언 의병장은 우포장(右砲將), 정래의 의병장은 우익장에 임명되어 활약하였고, 제3차 의진(대장 정환직)에서는 정래의 의병장은 좌익장, 김일언 의병장은 도포장에 임명되었다. 정환직 의병장이 순국한 이후 최세윤이 새롭게 산남의진 총대장으로 추대되었고, 산남의진도 재정비되었다. 재정비된 4차 진영에서 정래의 의병장
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3. 남창 정제(鄭梯)의 백학서원 풍영루 중수 기문(1761년 소작)白鶴書院風詠樓重修記(원문) 書院副任李君梅以其士林之意來曰院之風詠樓重修訖工願得一言以記顧余不文年紀衰耄神識荒落何能副其所需逡巡固辭請之愈勤試按其故昔在嘉靖三十四年乙卯錦溪黃先生之爲縣也特愛白鶴山之高絶而爽塏幽邃而靜閒薄牒之暇登臨遊覽顧而樂之遂與縣中諸子謀乃架數椽精舍以爲藏修之地置田設廩留僧以守廣集章甫冠童異列敎養有法每於佳辰美景講帳儼臨衿佩集討論書史琢磨道義一區荒閒絶境幾年隱藏於天慳地秘之中而一朝忽爲儒林絃誦之場玆山之遇先生亦豈偶爾哉將與古之鹿洞鶴山匹美於千載之下花山一境庶可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슈퍼태풍과 살인적 폭염으로 직격탄을 날리며 엄청난 피해가 이어진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에다 지난달 괌에는 20년 만에 가장 강한 시속 240㎞의 태풍 마와르가 닥쳐 강풍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공항 활주로가 파손되고, 한국인 관광객 3200여 명의 발이 묶였다가 며칠만에 귀국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구 곳곳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상이변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례없는 폭염과 산불, 태풍과 홍수, 폭설에 가뭄이 지속되고 빙하가 녹아내리는
심 지 훈(경북 김천, 1979.7.8~) 다른 도시 사정은 잘 모르겠는데, 내가 사는 대전은 3~4년 전만 해도 교통 흐름이 광역시치고 굉장히 좋았다. 차량 보유자가 늘면서 이제 대전 도심도 대구만큼이나 대낮 정체가 심해졌다.최근 도로법 개정령이 시행되면서 선진 유럽국가처럼 우리 도심도 제한속도가 60km에서 50km로 강화됐고, 초등학교 스쿨존에는 어김없이 제한속도 30km 단속카메리가 설치됐다. 나는 이 현상, 이 변화를 우리 사회가 ‘그저 선진 사회로 가고 있다’는 방증으로만 보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와 시점이 겹치는 것
한 관 식작가 213미터 상공(1)저물 무렵, 골목을 따라 걷습니다. 가로등이 바람에 투덜거립니다. 두 세 사람 드나들면 빠듯한 골목에서 심심찮게 길고양이들을 만납니다. 검정, 얼룩, 노랑의 고양이들이 골목 안을 휘젓고 다닙니다. 마치 영역표시라도 한 듯 당당하고 거침없는 몸짓에서 괜히 주눅이 듭니다. 횟집 수족관에서 훔쳐온, 숨이 붙어있는 생선을 발기발기 찢을 때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기도 합니다. 저 야성으로 금방이라도 털과 발톱을 곤두세우고 덤벼들 것 같은 전율과 공포를 느낍니다. 물론 쫓으려고 한 적도 있었지요. 소리를 지르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불교문화대학원 교수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북 예천군 지보면에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