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식 편집국장 지금 우리 지역은 심하게 혼탁하고 어수선하다. 정치는 실종 상태고 시민들은 아주 넌더리가 난다. 정치라는 게 만남이 시작인데 만나지 않으니 이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기본 생각도 없다. 당연히 만남, 대화, 설득, 타협, 포용의 상생과 협치는 줄다 못해 아예 없다. 그 자리엔 서로를 향한 증오의 언어가 난무하고, 반지성의 진영 정치만 지속된다는 느낌이다. 극단의 대결이 난무하는 이면에 무엇이 뱀처럼 또아리 틀고 있는지 찾아야 한다. 날선 메시지라고 할텐데 누구라고 말하고
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5. 희암고(希巖稿) 김재석 소작(1857~1925) 본관 영양. 1900년 지음 다만 보이느니 운물(雲物)은 경관을 바꾸고 초목(草木)은 그 색깔을 더한다. 우리 고을의 군자들이 옷자락을 걷고 올라 선정(先正:先哲)의 글을 읽고 선정(先正)의 도(道)를 강론(講論)하여 선정(先正)의 가르침으로 하여금 환하니 다시금 세상을 비추게 한다면, 즉 저 세상 밖(世外)의 사악한 말(邪說)과 잘못 된 학문(曲學)은 저절로 햇빛아래 눈처럼 녹을 것이며, 이 강당은 장차 양강과 학산과 더불어 무궁한 훗날에 까
재임시절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김영석 전 영천시장이 지난 14일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경찰이 그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한 것이 2018년 9월 17일이다. 당시 청구된 구속영장은 기각이 됐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그는 2019년 4월 26일 결국 법정구속됐다. 이후 2019년 7월 진행된 2심과 그해 11월에 열린 대법원 재판에서 항소와 상고를 모두 기각하며 원심이 확정했다. 대법원의 결정문처럼 ‘공정하고 청렴한 업무를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는 시장이 승진 대가 등으로 거액을 건네받은
심 지 훈(경북 김천, 1979.7.8~) 이 소설이 지금쯤 나왔더라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젯밤 김진명의 을 읽고 ‘유대인’이 궁금해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를 지낸 정우량 선생이 쓴에서 홀로코스트 편을 찾아보았다. 그러다 문득 유대인이 미움받게 된 요인 중 하나인 배신자 유다가 떠올라, 몇 해 전부터 버리려고 따로 빼둔 서울대 철학과를 나온 남한이 쓴 에 손이 갔다. ‘아, 이런 역작을 버리려했다니!’이 소설은 그야말로 엄청난 소설이다. 일반
한 관 식작가 213미터 상공(8)장마철로 접어든 다락방동네는 자우룩이 빗소리로 가득합니다. 물안개가 곳곳에 스며들고 어느 처마 밑에는 타격으로 작은 무지개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내 사라집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는 동네사람들은 굳이 빗속을 뚫고 힘들게 외출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제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고요를 가져옵니다. 자신의 기준에 의해 만들어진 제자리는 항상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그래서 아랫동네에서는 딱하게 보여도, 그대로 살아지는 가 봅니다. 지금 장마로 인한 침수는 동네 어디에도 불가능합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불교문화대학원 교수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
원감 해공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이번에 출판하게 된 법문집은 지난 1년간 법상에서 설법한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간추린 것입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기도를 하는 불자들을 만날 때마다 뜨거운 구도의 열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함께 밭을 가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설법의 내용을 분류하여 편집해 보았습니다. 구도의 길에서 행복의 밭을 가는 모든 분들께 감로의 법비가 내려지고 불은(佛恩)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하오며, 법문을 엽니다.보현사 도량에서 석해공 합장 (지난호에 이어) 투자라고 하
“지역사회 창조적 변화 위한 로타리안 꿈꾼다” 1996년 10월 창립한 영천목화로타리클럽은 지역내 여성 봉사단체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성장하고 있다. 영천목화로타리클럽은 창립과 함께 장학사업,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 불우이웃돕기,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지난 6월 21일 제28대 영천목화로타리클럽회장으로 취임한 김경미 회장은 영천은 농촌 소도시로 타 도시에 비해 중년 여성의 사회 활동이 크게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 회원 유치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만큼 회원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식 편집국장 우리가 삶을 살면서 한 순간 실의에 빠져 삶을 포기한다면 이후의 생은 없을 수도 있다. 또 그 순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다시 감동과 즐거움의 순간도 없을 수 있다.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 빠르거나 늦은 것은 별반 차이가 없다. 또 모두에게 똑같이 한 순간에 꿈을 이루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희망이나 목표를 가지면 반드시 그것을 방해하는 벽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큰 꿈을 가진 사람에겐 더 큰 벽이 나타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벽을 두려워해서 꿈을 갖지 않는다거나 포기하는 일은 한번뿐인 인생을 그
조충래전원생활체험학교장본보 논설주간 올 여름은 전례 없이 긴 장마 끝에 소나기도 없는 불볕더위가 계속되어 입추(立秋)인 오늘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급기야 모레 말복(末伏) 날에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한다고 온 소식통이 떠들썩하다. 코로나19가 숙진 탓에 무척이나 바쁜 여름이라, 나날이 콩죽 같은 땀방울로 목욕하다시피 보내고 있으니 연신 울려대는 휴대폰의 온도가 38도라느니, 폭염주의 안전문자에도 별 감흥이 없다. 그저 깊은 밤에 저 산으로부터 시원한 바람이 내려오면 고마울 따름이다. 도시의 둥지들은 매일 밤 열대야에
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5. 희암고(希巖稿) 김재석 소작(1857~1925) 본관 영양. 1900년 지음 신녕의 백학서당은 가정 년간 금계 황공께서 이 고을에 부임하시어 사림(士林)을 위해 양강(羊江)의 위 백학산의 아래에 한 채의 집을 지어 퇴계 이황선생에게 품부(稟賦)하여 절목(節目)을 정함으로써 한 고을의 많은 선비들의 공부하는 장소로 삼았으며, 숙종조 무오년(서기1678)에 고을의 부로(父老)들이 능산(陵山)아래에다 이축(移築)하여 “백학서원“이라 편액하여 퇴계선생을 주향(主享)으로 금계 황준량을 배향(配享)으로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은 역대 최고 더위로 시민들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유엔의 말처럼 지구 온난화의 시대가 끝나고 펄펄 끓는 시대가 온 것일까.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오후 5시 부로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인한 2단계 비상근무는 사상 처음이다.폭염 위기경보도 ‘심각’ 단계다. 심각 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거의 35도를 웃돌며 폭염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
심 지 훈(경북 김천, 1979.7.8~) 문장 기술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축약과 부연이다. 일반적으로 시와 신문기사의 속성이 축약이라면, 논문의 그것은 부연이다. 축약의 일장은 메시지가 압축돼 전달이 용이하다는 것이고, 일단은 여러 해석과 해설을 촉발시켜 논쟁의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부연의 일장은 추가적인 설명을 통해 독자가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것이고, 일단은 읽어내기가 버거울 수 있다는 것이다.어제(15일) 나는 페이스북에 음식 사진과 함께 깡총한 두 문장을 남겼다. “주말에도 야근한 아내를 위하여. 아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불교문화대학원 교수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충남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
원감 해공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지난호에 이어)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그나마 희망이 있는 세상입니다. 바로 이런 목소리는 괴로움을 없애고 지혜롭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힘이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악을 짓지 않으면 선인가하는 문제입니다. 물론 악을 짓지 않으면 선입니다. 그러나 악을 짓지않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선업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악업을 짓지 않되, 적극적으로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봉사와 희생을 아끼지 않는 마음
최병식 편집국장 우리 지역 사회에도 ‘갑질’ 논란이 핫이슈다. 오늘날 갑질은 시민을 넘어 국민감정을 건드릴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해서도 안되지만 만일 했다면 통렬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과가 따라야 한다.바라건데 사회 생활을 하면서 나와 마음이 꼭 맞아 서로 협업하며 조직과 과업의 효율을 최고로 올릴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삶을 살면서, 또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내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나 또한 누구의 마음에 그리 꼭 맞을까. 살다보면 가족끼리도, 또는
나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라고 시작하는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고 그 영향을 받은 세대다. 그런데 국민교육헌장은 정권에 순순히 복종하는, ‘의무를 다하는 인간’을 양성하기 위한 박정희 정권의 이념교육이라 하여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네이버 창에는 ‘교육은 나라의 융성을 앞세우기 위해 개인의 발전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발전을 기반으로 사회와의 관계를 생각하도록 이끌어야 하는 건데, 국민교육헌장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간이나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요구하는 인간보다 국가에 복종하는 전체
4. 귀애 조극승(曺克承) 龜厓 曺克承1803(순조3)~1877(고종14)임진왜란에 불에 타고 만력 년간에 한 고을의 선비들이 개탄하여 두 분 선생의 향사 드리는 논의가 있었지만, 옛터는 곧 산은 높고 길은 험하여 가히 영원한 계책이 되지 못하여 지금의 장소로 터를 잡아 옮겼지만, 지금에 이르러 유적은 영원히 땅에 묻혀지고 선비들은 돌아가 의지 할 곳이 없었으니, 주위 한 경내의 유식한 선비들이 더욱 (선현들을)사모하고 그리워하는 생각을 금치 못하여 늦은 봄날 뜻을 같이하는 몇 사람이 약속하여 양강에서 목욕하고 백학산에 올라서 종일
"최기문 영천시장의 경마공원 추진과 대구도시철도 영천 연장 등 시정의 큰 방향을 그렸던 민선7기에 이어 8기에도 굵직한 두 사업은 이어지고, 이런 사업을 통해 영천의 백년대계와 생활밀착형 복지 강화 구현에 역점을 두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한다. 지난해 7월 1일 최기문 시정 2기가 출범한 후 1년여가 지났다. 지난 6월 28일 언론인 간담회와 공약이행 상황 보고회를 통해 지난 1년을 점검하고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최 시장은 민선8기 2년차에도 “알짜기업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경제, 복지, 문화 등 지역 전
묘한 일이다. 내가 짧게나마 살아온 삶과 앞으로 살아내야 할 삶 말이다.삶은 너와 내 것 할 것 없이 누구나의 것이나 위대하다.가난한 자의 삶이라고 더 못할 것도, 돈 많은 자의 삶이라고 더 나을 것도 없다. 누구나가 저마다 말못할 애로를 양껏 품고 힘겹게 살아간다. 하여 오롯이 한평생을 살아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인간은 누구나가 위대하다.나는 직장생활하면서 내 부모님이 정말이지 위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30년간 한 직장을 다녀내신(다니신 아니고…) 어머님의 삶이 그러하게 느껴졌고, 한평생 글만 써오신 아버지 삶이 그러하게 느껴졌